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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준비

최승헌 2017. 10. 3. 10:17

 

 

 

 

추석 전전날,

이맘때면 그래도 조금은 한가한 혼자 사는 친구를 데리고 마트에 가서 추석 장을 보고 왔다.

친구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까지 가서 데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항상 바빠서 얼굴도 자주 못 보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운전하는 동안이라도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복잡한날인데도 명절 장보러 가는 게 번거롭지만은 않다.

전통시장도 살릴 겸 해서 시장에서 장을 보면 좋겠지만 몸이 불편한 나로서는 주차도 그렇고 전통시장이

불편해서 평소에도 양재동 하나로 마트나 우리 지역 E마트, 그리고 광명이나 인천의 코스트코와 집 앞에 있는

롯데마트가 내가 물건을 사러가는 전용시장인 셈이다.

 

사실 우리 동네도 작은 전통시장이 있고 꽤 큰 마트도 있지만 물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야채도 과일도 덜 싱싱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인데도 값만 비싸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근 도시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봤자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양재동만 빼고 모두 삼십분 안쪽 거리다.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품질 좋은 물건을 구하는 것이기에 이런 정도의 번거로움은 일도 아니다싶다.

암튼 오늘은 이마트에서 친구와 장을 보고 연휴인데도 공부할게 있다며 학교 간다는 친구를 태우고

2경인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신림동으로 빠진다는 게 그 부근이 새 도로가 생긴줄도 모르고

신림동과 안양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했더니 터널이다.

가다가 우회전 도로가 있으면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도대체 웬 터널이 그리 긴지

터널 길이가 3km도 더 되는것 같다. (새로 생긴 터널을 미처 몰랐다)

그 바람에 의왕시로 가고 말았으니 필동 학교까지 가려면 아득하기만...

 

추석 연휴라 도로가 많이 밀려서 결국 남태령 고개를 넘어 전철타고 가라고 친구를

사당역에 내려주고 나는 돌아왔다.

오늘 이마트에서 산 유부초밥과 김밥이 아니였으면 우리가 점심도 굶을뻔 했다.

나는 유부초밥을 좋아해서 가끔 이마트에 가면 사와서 먹기도 한다.

마트에서 장을 다보고 차안에서 미리 점심을 해결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을이 시작되는 거리를 감상하며 절에 도착...

피곤했지만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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