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불, 그리고 착각이 짚은 바닥 / 문인수 숯 최승헌 자신을 온전히 태울 수 있다는 건 세상을 대충 살겠다는 마음이 아니다 한세상에서 한세상으로 건너가는 일이 밤새 꽃이 피고 지는 일이 아니기에 사랑은 그 절정에서 적멸에 이르렀고 슬픔은 관절마디마다 몸을 풀었다 갈라진 뼈마디 속에서 다시 숨결을 고를 때까지 아무 것.. 최승헌 시 비평 2012.11.03
이 거리는 자주 정전이 된다.(천년의 시작) 시집 해설 [최승헌시집-해설] 이 거리는 자주 정전이 된다.(천년의 시작) ‘밥’의 언어를 꿈꾸다 고인환(문학평론가) 최승헌은 첫 번째 시집 『고요는 휘어져 본 적이 없다』(2003)에서 몸과 욕망, 자아와 세계, 세속과 신성 사이를 오가며, 중유(中有)의 넋을 떠도는 시인의 역설적 운명을 선보인 바 있다. 일상적 .. 최승헌 시 비평 2011.09.11
최승헌 시집 서평 밥의 변주를 통한 세상 읽기 ― 최승헌 시집 ?이 거리는 자주 정전이 된다?(천년의시작) 오채운 최승헌의 시집 ?이 거리는 자주 정전이 된다?에는 밥에 관한 시가 많이 등장한다. 시인은 밥을 통해 세상을 읽고 자아를 성찰한다. 그래서 밥은 하나의 시적 대상으로 작용을 한다. 대상이 된.. 최승헌 시 비평 2009.09.14
최승헌의 『거울을 닦다』를 읽고 거울을 닦는다 최승헌 거울을 닦는다 먼지 묻은 거울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를 닦는다 복사된 두 얼굴이 마주보며 서로를 닦아준다 얼굴은 하나가 아니다 얼굴을 규명하기 위한 또 다른 방편일 뿐 나를 닦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이 거리는 자주 정전이 된다】천년의 시작 2008. 중에서 최.. 최승헌 시 비평 2009.08.24
강에 가면 어둠이 없다 시 비평 시 비평 강에 가면 어둠이 없다 최승헌 어둠이 등짝을 데우는 시간, 햇살에 그을린 계절을 비질하며 강으로 간다 날카로운 물살위에 떠 있는 하루살이 떼가 임종을 맞이하여 저렇게 버둥거리는데 누가 여기 와서 국밥 같은 슬픔을 말아 먹으며 황홀하다 했는지 알 수 없다 그저 도도하게 제 속살 속으.. 최승헌 시 비평 2008.05.08
중유의 시학( 최승헌 시 비평) 중유中有의 시학 -최승헌의 『고요는 휘어져 본 적이 없다』(2003) 고인환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최승헌의 시는 내면과 풍경, 관념과 실재, 일상과 종교 등이 교묘하게 교차하는 점이지대를 산다. 이들이 스미고 짜이면서 직조해 내는 서정적 무늬는 몸과 욕망, 자아와 세계, 세속과 신성 사이를 오가.. 최승헌 시 비평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