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14

가을에 듣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본다. D장조 op.77....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이 음악은 작년 여름 평창 대관령 음악제 개막공연을 위해 그녀가 내한했을 때 연주한 곡이다. 탄탄한 테크닉을 바탕으로한 안정되고 고급스런 음색의 바이올린 소리, 참 우리의 귀에 익은소리답게 편안하게 들려온다. 울퉁불퉁한 손가락이 사랑스럽다는 그녀....우리는 그녀의 아름다운 연주를 가만히 앉아서 듣지만 이렇게 들려주기까지 얼마나 혹독한 연습을 했을까 싶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결코 그냥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작품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라고 할 수 ..

마음의 글 2022.09.26

숲에 누워 있으면 세상을 알겠더라

숲에 누워 있으면 세상을 알겠더라 최승헌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과 낮은 곳으로 굴러가는 돌맹이들이 세상의 질서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숲에서 듣는 바람의 연주와 향기도 실은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을 안다 냇물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법을 가르치지만 사람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기를 쓰며 발버둥 친다 제 몸이 숲에 걸려 바람 따라 출렁대고 있어도 그걸 모르고 산다

마음의 글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