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으로 산 속으로 최승헌 산을 열고 산 속으로 들어갔어 깊이 들어갈수록 생각의 잔영들이 벌거벗은 가지 위에 쓸쓸하게 걸려 있었어 그것들은 마치 내가 부양했던 삶이 중력처럼 감당할 수 없는 힘으로 내 안에 머물러 있었던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어 20세기 뻔뻔스러운 땅에 뿌리를 박지 못해 서성이던 .. 시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