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生死 생사生死 최승헌 며칠 감기를 앓았다. 감기는 무엇보다 푹 쉬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감기를 낫는 제일 빠른 길인데 내일 신도집의 5재(49재 기간 동안의 다섯 번째 재)가 있고 모레는 또 다른 신도집의 천도재가 있어서 편히 쉴 처지가 못된다. 우리 절이 포교당이라 그런지 평소에는 천도재가 별로 .. 깨침의 단상 2008.03.03
괴로움도 다마음 안에 있는 것 법문 괴로움도 다 마음 안에 있는 것 최승헌 한 해가 언제 갔는지 문득 세월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렸을 적, 한 해가 저물면 새 옷을 입게 되고 또 좋은 음식을 먹게 되는 명절이 좋아서 그저 새해가 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곤 했던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 .. 깨침의 단상 2008.01.17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서 한해를 보내며 불자들에게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서 최승헌 대승경전 중에서도 교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 불교의 핵심을 가장 깊게 담고 있는 화엄경의 법성게法性偈에 보면‘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깨달음을 위해 처음 마음을 낸 것이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 깨침의 단상 2007.12.25
차는 슬플 때 마셔야한다 글벗에게 차는 슬플 때 마셔야한다 최승헌 “차는 슬플 때 마셔야 한다. 비탄의 한숨 사이에 마시는 차는 따뜻한 위로의 약이다. 차는 기쁠 때 마셔야 한다. 들뜨고 산만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진정의 손길이기 때문이다.” 다인茶人연호택 교수님의 말씀을 옮겨 보았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차를 통해 .. 깨침의 단상 2007.12.20
미얀마의 스님들과 한국불교 미얀마의 스님들과 한국불교 최승헌 미얀마 민주화의 시위가 벌써 20일이나 지났다. 미얀마의 군부정권은 민주화를 외치며 평화적인 시위를 주도하던 무고한 스님들과 시위대에 강제 진압을 하면서 이미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다. 유혈강경진압으로 민주화 시위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가 했지만 아.. 깨침의 단상 2007.10.07
마음을 쉬어 가는 글 불자들에게 마음을 쉬어 가는 글 최승헌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가는 중생이여 삼계는 생사유전 속 강물처럼 쉼 없이 흘러가는데 온 곳도 모르고 갈 곳도 모르는 채 한바탕 꿈속에서 헤매는 구나 이 마음 불성을 깨닫지 못하니 중생이요 이 목숨에 생사를 거니 자고 깨도 무명이어라 영생불멸 가는 .. 깨침의 단상 2007.10.04
생명 생명 최승헌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되는 것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기싱의 말이다. 이 말은 인생을 모른다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을 어찌 느낄 수 있겠느냐는 뜻으로도 들린다. 그래서인지 조지기싱의 이 명언이 참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사실 사람들은 .. 깨침의 단상 2007.07.30
백련사 노스님 작년 가을 백련사 도량에서 신도들과 백련사 노스님 최승헌 이른 새벽에 진주에 있는 도반스님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 부고, 우리 도반 혜성스님 은사스님께서 어제 밤 9시경 열반 하셨습니다 ’ 라는 메시지와 함께 혜성스님의 절로 가는 교통편까지 상세하게 써서 보내왔다. 혜성스님 은사스님.. 깨침의 단상 2007.07.06
연등불과 전법의 길 연등불과 전법의 길 최승헌 해마다 우리 선원에서는 사찰 인근 거리에 2천개가 넘는 연등을 달아서 불을 밝히고 있다. 빨간, 주황, 노랑, 초록, 파랑색의 오색 연등이 밤거리를 수놓는 광경은 아름답고 경이롭기까지 한다. 지난주, 신도들이 동원되어 이틀 동안 그들의 지극한 정성과 신심으로 완성한 .. 깨침의 단상 2007.05.08
비오는 밤의 단상 비오는 밤의 단상 최승헌 한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듣는다. 만물이 잠든 깊은 시간, 후두 둑 후두 둑 창문을 두드리며 내리는 정겨운 봄비 소리를 마다하고 어찌 잠을 자겠는가 싶어 비 내리는 창밖을 내다본다. 늦은 밤 비오는 거리엔 그다지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지 않은데도 가로수가 바람에 흔.. 깨침의 단상 2007.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