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가을에 듣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최승헌 2022. 9. 26. 07:45

 

 

 

오늘 아침은 오랜만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이

연주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본다. D장조 op.77....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이 음악은

작년 여름 평창 대관령 음악제

개막공연을 위해 그녀가 내한했을 때

연주한 곡이다.

 

탄탄한 테크닉을 바탕으로한 안정되고

고급스런 음색의 바이올린 소리,

참 우리의 귀에 익은소리답게 편안하게

들려온다. 울퉁불퉁한 손가락이

사랑스럽다는 그녀....우리는 그녀의

아름다운 연주를 가만히 앉아서 듣지만

이렇게 들려주기까지 얼마나 혹독한

연습을 했을까 싶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결코 그냥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작품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협주곡은 베토벤이나 멘델스존처럼

우리 귀에 친숙하진 않아도 반복해서

자꾸 들으면 차츰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득한

허공으로 그 멜로디를 날리고 여러 가지

감정으로 이야기 한다니 이런 시적인

표현은 브람스의 연주가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우수와 쓸쓸함이 묻어나는 브람스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한없는 심연의 깊이

속으로 빨려들게 하니까....

그래서 이 가을에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그의 예술혼속으로

빠져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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