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만남

최승헌 2022. 2. 8. 16:51

 

 

 

나이 들수록 만남이 귀찮아진다는

사람도 있고 나이 들수록 사람은

자주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나는 공적인 일을 빼고는 비교적 만남이

적은 편이다

부산함보다 조용한걸 좋아하다보니

그런것 같다 그런데 나이들고보니

이게 다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으로도

충분해서 더 이상 새로운 친구는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고 또 나이 들수록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새로운

친구가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다

새로운 만남이건 오래된 만남이건

둘 다 그 자체의 의미는 있는 것 같다

 

오래 되었다고 다 좋을 수도 없고

새롭다고 다 나쁜 건 아니다

만남이 기쁨만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치는

안 갖는게 좋다

만남으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서로의 성격에서 오는 편협 된

사고의 차이일수도 있다.

어찌된 셈인지 자신이 상대방에게

준 상처는 작게 느껴지고 자신이

받은 상처는 크기만 하다.

 

마음을 쓰는 것도 내가 받을 것보다

내가 줄 것을 더 생각한다면 큰 마찰은 없다

남남끼리의 만남에서 완벽을 추구

하기란 어렵다.

어쩌면 이건 부부도 마찬가지다.

나의 빛깔과 가치관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서로 50%만 맞아도

나머지 50%는 내 걸로 채워주고

내가 모자라는 50%는 상대방에게서

배우고 갖고 오면 된다.

 

만남이란 것이 어떤 틀 속에 갇혀

서로 상처주고 상처를 받는다면

그 만남이 무슨 소용 있으랴.

만남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 서로 만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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