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비평

한권의 책을 읽으며

최승헌 2023. 8. 24. 10:09

 

 

 

해방전후사의 인식....

나는 대학시절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아마 한국근대사 분야 논문을 썼던

사람치고 이 책을 참고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이도 팔렸고 나도

학창시절 마치 필독처럼 이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사실 필독처럼 읽었던

학생은 운동권이 더 많았다. 나는 그런

사상적 이념보다 근대사를 이해하고

참고하기 위해서였지만....

아마도 이 책은 당시 민주화의 성지

같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1권의 입문사부터 이념, 정치,

노동운동, 문화, 한국전쟁, 북한 등

6권으로 나온 책이다. 초판이

나온지 11일만에 판매금지 되었다가

서울의 봄에 해제된 한 마디로 수난을

겪은 책이다. 그러나가 2006년에

뉴라이터 계열을 주축으로 한국근대사를

조명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란 책이

다시 발간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바라보는 진보진영은

비판일색이다. 이 책은 처음 나온 책이나

뒤에 다시 나온 책이나 정치적 관점에서

썼기에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서로 다르다.

유감스럽게도 독자인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것 같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동안 책이 하나

나오면서 이렇게 비판과 옹호로 떠들썩하고

술자리에서의 논쟁거리로 싸움까지

번졌던 책은 아마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극과 극의 논리는 늘 분쟁꺼리로 만든다.

어느 것이 옳던지 그르던지 그건 각자의

생각이며 이념이다.

극단적 논리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하고 걸핏하면 분노하게 만든다.

 

사람 사는 세상은 화합이며 평화다.

그래야만 희망을 꿈꾸고 미래지향적이 된다.

최근 벌어지는 인간성 상실의 범죄들을 보며

참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함께 가야할 세상에 왜 공존이 안 되는가.

왜 나이여야 하고 너는 안 되는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욕심 앞에

늘 관대한 마음이 있는한 삶은 하나도

행복한게 아니다. 오직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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