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해부하다 추억을 해부하다 최승헌 지나간 날을 뒤돌아보며 추억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 말에 묻혀 가고 싶지 않다 그건 나와는 상관없이 생짜배기로 빼앗긴 내 인생의 살점들이다 그동안 추억이라는 명분으로 빼앗긴 게 얼마나 많은지 마치 세금을 거두어 가듯, 내게서 챙겨 간 것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 시 2011.05.31
럭나우로 떠나는 기차 인도성지순례 기행문 2 럭나우로 떠나는 기차 최승헌 2011년 1월 14일 금요일 오전 3시30분에 모닝콜이 들어와서 잠에서 깨어났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4시에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호텔 뷔페로 내려갔다. 아직 날도 새지 않은 꼭두새벽부터 밥을 먹으려니 목구멍에서 받아주질 않는다. 인도사람들은 대.. 여행글과 사진 2011.05.21
해안선海岸線/ 최승헌 해안선海岸線/ 최승헌 내가 당신 몸에 숨어드는 방법은 늘 위장술로 시작 된다 아무도 눈치 못 채는 나만의 전략 을 위해 매운 마음은 갈비뼈 깊숙이 묻었다 당신은 직선으로 흘러도 곡선으로 흐르는 나를 만나기 때문이다 언젠가 당신은 우리 인연이 몇 겁의 윤회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독.. 시 2011.05.02
북인도를 가다 인도성지순례 기행문 북인도를 가다 최승헌 2011년 1월13일 목요일 인도 성지순례를 떠나는 날이다. 그동안 부처님의 탄생지인 인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혼자 절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그 넓은 인도 땅을 혼자 갈수도 없고 신도들과 함께 가자니 가정주부들이 열흘씩.. 여행글과 사진 2011.04.26
체험적 시론詩論과 불교적 사유 2011년 4월15일(금) 한양대학교 특강 체험적 시론詩論과 불교적 사유 최승헌 시에 대해 내 뼈 같은, 그러나 낯선 정신의 공허 앓을 대로 앓아 안에서부터 투명해진 환자의 눈을 본적이 있는지... 그 퀭한 눈빛은 공허할지라도 속됨이 없으며 맑고 투명하기까지 하다. 고요함의 기쁨을 느끼는.. 문학칼럼 2011.04.18
한양대 특강 2011 한양대 <문예창작의 이해> 시인과의 대화 시가 있는 오후 초대시인:최승헌 시인 일시:2011년 4월 15일 금요일 장소: 한양대학교 H605호 2011년 한양대 <문예창작의 이해> 시가 있는 오후 차례 1부 (13:00-13;20) 1. 작가노트 낭송 2. 학생 창작시 낭송 3. 애송시 낭송 4. 학생 창작시 낭송 휴식 (13:20-13;30.. 문학칼럼 2011.04.09
아름다운 아침 / 최승헌 2011. 4. 6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아름다운 아침 / 최승헌 찬바람이 날을 세우는 이른 아침방금 목욕을 마친 두 할머니가힘겹게 목욕탕 문을 밀치며 나온다두 분 중 연세가 조금 덜 들어 보이는할머니가 허리춤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가쁜 숨을 몰아쉬며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아마 남편에게 하는 듯.. 시 2011.04.06
생명과 자연환경 생명과 자연환경 최승헌 봄이다. 책상위에 놓여있는 난 화분속의 잎이 며칠사이 더 짙은 빛깔로 변한걸보니 봄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봄은 만물을 들뜨게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인지 난처럼 연약한 잎들조차도 온몸을 뻗어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비록 양지바른 곳의 흙속에 묻혀 .. 시사비평 2011.04.02
전설의 뮤지션 Gary Moore Gary Moore 작년 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전설의 기타리스트 게리무어의 공연을 보며 가슴 벅찼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얼마 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언론기사를 보고 믿어지지가 않았다. 매력적인 보이스로 혼신의 힘을 다해 관중석을 휘어잡던 그는 분명 건강해 보였는데... 세상에 태어나 자기.. 음악, 공연 감상글 2011.03.22
일본인들의 질서의식 일본인들의 질서의식 최승헌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진도 9.0의 초강력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참혹한 피해는 이웃나라인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거기다 쓰나미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들이닥친 잦은 여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 시사비평 201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