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의 가을 열흘 전, 오대산을 다녀왔다.단풍이 들었을까 궁금해 하며 아침 일찍 오대산을 갔더니 이제 막 단풍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 상원사 가는 길엔 단풍이 제법 많이 물들었길래 계속 운전해서 올라가니 중간에 출입을 통제했다.차량이 너무 많아서 차는 더 .. 여행글과 사진 2017.10.25
추석준비 추석 전전날,이맘때면 그래도 조금은 한가한 혼자 사는 친구를 데리고 마트에 가서 추석 장을 보고 왔다. 친구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까지 가서 데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항상 바빠서 얼굴도 자주 못 보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운전하는 동안이라도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 카테고리 없음 2017.10.03
강구항의 그 다방 강구항의 그 다방 오래전 일이다.가끔 일출사진을 찍으러 영덕 해변을 찾곤 하던 그때, 바닷가로 들어가는 강구항 입구에 작은 시골 다방이 있어서 그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갈 때면 가끔 들리곤 했었다.다방이 2층 건물에 있었는데 낡은 나무계단을 올라가서 문을 밀치면 제일 먼저 눈에 .. 산문 2017.07.28
부탄여행 출발하는 날, 새벽부터 비가 왔지만 방콕공항에 도착한 그 이후론 날씨가 좋아서 무사히 일정을 마칠수 있었습니다.이번 여행에서 무엇보다 큰 수확은 천길 낭떨어지 비포장 절벽길을 9시간 달려 통사에 간 일입니다.모든 여행객이 길이 험난하고 먼길이라 모두 꺼린다는 통사 마을을..... 여행글과 사진 2017.06.19
우리가 물이되어 / 강은교 우리가 물이되어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에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 좋은 시 2017.06.04
대부도 이야기 대부도 이야기 최승헌 오늘 스승의 날이라고 저희 선원 신도들이 점심을 사주었습니다.대부도가서 제가 좋아하는 우리밀 칼국수와 새싹부침게를 맛있게 먹고 갯벌이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답니다.그동안 병원 재활 다니고 또 선원을 운영하느라 신도들과.. 여행글과 사진 2017.05.19
이효석 문학관을 다녀오다 봄햇살이 따뜻한 날 나들이를 했다다시 가보리라고 벼르던 이효석 문학관...인적이 없어서 더 좋았다.비록 메밀밭의 운치는 없었지만이효석의 생애와 취향,그리고 이효석의 문학세계와 이효석과 평창등으로 구성돼 있는 전시관을 둘러볼수 있어서 값진 나들이를 한셈이다. 2017. 3. 27 여행글과 사진 2017.04.02
추억의 사진을 보며 병실에서 맞이하는 생일... 작년에 입원해 있을때 내 생일날 황교수가 케익을 들고 찾아왔다 내 오랜 친구인 황교수(현재 동국대 교수)는 바쁜 가운데도 아픈 친구의 병실을 자주 방문하곤했다. 오랜 병원생활을 접고 퇴원 하는날 병원 로비에서 쑥스러워하는 나보다 옆의 스님이 더 즐겁.. 마음의 글 2016.10.03
밥도둑 운문사 길 밥도둑 최승헌 밥상 앞에 앉으면 나는 도둑이 되지요밥값을 못하기에 밥을 훔치는 도둑이 되지요그래서 밥 앞에서는 기어이 죄인이 되고야 마는 나는 밥과 나의 경계를 만들어 서로 쫓고 쫓기는 게임을 하지요밥 속에는 길이 있어요이 거리의 눅눅한 문법이 제 몸을 말리기 위.. 시 2016.09.24